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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예방 - 보이스피싱 기관 사칭형 사례

최염변호사 2020. 10. 2. 05:59

보이스피싱 예방 - 보이스피싱 기관 사칭형 사기 사례

 

보이스피싱 사칭 유형중 가장 많은 사례입니다. 바로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사례인데 아래와 같은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차분하게 전화를 끊고 실제 기관에 전화해 확인하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인터넷 주소를 포함하여 문자를 보내주었다면 해당 주소를 누르면 악성 앱이 깔려 해킹을 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광고로 보낸 스팸문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주소를 눌렀을 때 나의 정보가 빠져나가거나 해킹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문자는 평소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고 문자 예 (수사기관 사칭의 경우 내용은 달라질 수 있음)

 

문자에 표시된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악성 어플이 깔리며 실제 수사기관에 전화를 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전화를 받습니다. 수사기관 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화가 걸리도록 한 것인데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하여 직원 이름과 실제 수사기관이 맞는지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해당 기관으로 전화를 했지만 전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받았으니 당연히 제대로 확인이 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일단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 다른 전화기로 다시 전화를 걸어 해당 기관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저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많은데, 당시 xx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 xxx 수사관이라며 전화를 걸었습니다. 검거한 범인이 제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전화를 받고 당황했습니다. 꽤 오래전 일이었고 그 당시에는 보이스피싱이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할 때였기에 전화를 받는 것조차 놀랐습니다.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정말 수사기관인지 사칭 전화인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단 하나의 통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이 통장도 개설하고 저 통장도 개설하고 여러 개의 통장을 개설하여 사용하다가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휴면계좌로 두는 경우도 상당하고 분실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당시에는 무작정 사기라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정말 검찰청인지 정확한 확인이 되지 않으므로 저는 어느 은행이냐 물었고 제가 사는 곳도 아닌 다른 지역은행 통장이라 하여 저는 그 지역 통장을 만든 적이 없다고 일단 정중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제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누가 계좌를 개설하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금융감독원 직원이 계좌 안전조치를 해주겠다며 가까운 현금지급기로 가라고 하더군요. 통장에서도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저는 여기서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사관님의 성함을 여쭈어보고 제가 해당 검찰청으로 다시 전화를 드리겠다, 괜찮겠냐 동의를 구한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보이스피싱이라는 단어도 생소했을 때라 저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잘 마무리하여 전화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전화를 받으면 욕설을 퍼부으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가능하면 욕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이런 전화가 온다면 직접 해당 기관으로 전화를 드리겠다 요청하고 전화를 끊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저의 경험 말고 실제 피해사례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분도 저와 동일한 전화를 받고 피해를 입으신 분입니다. 편하게 B라고 부르겠습니다.

 

' B는 어느 날 검찰청에서 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xx검찰청 xxx검사라던 그 사람은 B가 사기사건에 연루되었다며 당장 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말합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사기사건에 가담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메일 주소로 사건 관련 영장과 서류들을 보내겠다고 합니다.

 

처음에 믿지 않았던 B는 메일을 받아보고 검찰청에서 작성된 문서와 사건번호, 본인의 이름을 확인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장 구속시키겠다는 서류도 함께 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검찰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다시 검찰청에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통장에 있는 돈이 범행에서 빼돌린 돈인지 확인해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가까운 은행에 가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수사기관 공용폰이라면서 아까 전화한 사람이 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했고 해당 번호로 문자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은행에 있던 돈을 뽑아 보내라는 계좌로 입금하고 가지고 있는 적금과 예금 등 채권들을 해지하라고 요구합니다. 해지한 후 또 말하는 계좌로 송금하기를 몇 회 한 후 가까운 숙박업소에 들어가 위치를 보내고 대기하라고 하더랍니다.

 

도망가면 바로 체포할 수 있으니 사건에 협조하면 사기 공범인 게 밝혀져도 없던 일로 해주고 협조하지 않으면 당장 체포해서 구속시킨다는 말에 정말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며 시키는 대로 협조할 테니 잘 확인해달라고 부탁하고는 숙박업소에 들어가 위치를 보내고 대기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더 이상 갖고 있는 현금이 없는 게 맞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문득 사기사건이면 피해금액이 있을 텐데 자신한테 현금이 얼마나 더 있는지 물어보는 게 이상한 생각이 들어 최대한 시간을 끌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문자로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전화하여 구속시킨다 협박하며 B 씨를 현혹했던 그들은 결국 돈을 빼간 인출책만이 검거되었고 실제 B 씨를 협박한 사람들은 검거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B 씨는 8천만 원을 잃었고 경찰에 신고한 걸 알게 된 그들은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수사기관을 사칭한 사례는 B 씨 외에도 너무 많습니다. 가까운 현금지급기로 가라고 하거나 어디론가 돈을 이체하라고 한다면 꼭 의심해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연휴에는 보이스피싱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으니 더 이상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심!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금감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로 자금의 이체 또는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돈을 요구하거나 금융거래정보를 비대면으로 요구한다면 꼭 의심해보세요.

  • 현금지급기로 가라는 말은 100% 피싱사기입니다. 현금지급기로 유인한다면 정신을 차리셔야 합니다. 입금하는 순간 돈을 찾기 어려워요. 꼭 기억하세요. 어떠한 사유로든 무언가로 인해 현금지급기로 가서 돈을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 사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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