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법률상담센터

보이스피싱 예방 - 지인 사칭형 사례(메신저 피싱) 본문

형사/형사사건

보이스피싱 예방 - 지인 사칭형 사례(메신저 피싱)

최염변호사 2020. 10. 5. 03:39

보이스피싱 예방 - 지인 사칭형 사례(메신저 피싱)

 

보이스피싱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수법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 기관 사칭형과 지인 사칭형인데 오늘은 지인 사칭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저는 아직 지인을 사칭한 사례는 직접 접해본 적은 없지만 저희 부모님께 꼭 조심하시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급하게 만원이라도 빌려달라고 하면 그건 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는 합니다. 사실 급하면 전화를 하는 게 맞지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돈이 급하다고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가능한 없도록 하자는 것이 제 원칙이기에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들에게도 자주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물론 사람이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돈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살면서 얼마나 오겠어요. 90% 이상은 사기라고 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지인 사칭형 사례는 직장 상사를 사칭한 메신저 피싱 사례입니다. 급전을 요구했던 사례와, 물품대금 계좌를 변경하여 돈을 입금하라고 했던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이런 일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타고난 해커와 뛰어난 정보력을 갖은 직원들을 포섭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사기 수법을 보면 이런 걸 생각해낸 사람은 분명 다른 일을 한다면 대박이 날 정도로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해볼 정도로 비상하고 놀랍습니다.

 

이런 사칭 사례들을 정리하여 올리는 이유는 아직까지 이런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에 최대한 많은 피해사례를 올려 조금이라도 피해 입는 분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제 피해자들의 사례뿐만 아니라 피의자가 된 피해자들의 사례도 차근차근 정리해 올릴 생각입니다. 이런 사례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많은 분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도록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더 긴 말 쓰지 않고 피해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을 해킹하여 거래업체 사장을 사칭한 사례

 

' J는 무역업을 하는 회사 대표입니다. 어느 날 카카오톡으로 거래처 대표에게 메시지가 하나 옵니다. 

 

[대표님 오늘 입금해야 할 물품대금은 언제쯤 입금이 되나요?

받을 계좌를 변경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아 아직 입금 전입니다. 사업자 통장이 변경된 건가요?]

 

[네. 계좌번호 보내드릴게요. 이곳으로 보내주세요.]

[개인통장인가요? ]

[네. 사업자 통장 은행 변경 중이라

제 개인통장으로 받으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통장사본 하나 팩스로 보내주세요.

직원한테 이야기해두겠습니다.]

 

평소 카카오톡으로 자주 업무 관련 및 대금 처리에 대해 연락이 왔었고 개인통장 역시 대표자의 이름이었기에 J는 별생각 없이 팩스로 받은 통장으로 업체의 물품대금을 입금해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얼마 후 업체 사장에게서 물품대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제야 J는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카카오톡을 해킹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거래하는 업체의 물품대금을 받을 것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통장을 변경하여 물품대금을 편취해갔습니다. 동일한 이름의 대포통장까지 마련해 사기를 치다니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위의 사례는 많이 흔하지 않은 사례 중 하나이므로 자주 접할 수 있는 다른 사례도 살펴보겠습니다. 

 

친구를 사칭한 메신저 피싱 사례

 

'A는 퇴근 후 여가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한 친구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듣습니다. 엄마가 갑자기 쓰러져 급전이 필요하니 100만 원을 빌려주면 일주일 후에 바로 갚겠다는 내용입니다. 친구의 카카오톡으로 왔기에 A는 아무런 의심 없이 친구의 계좌번호를 물었고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A는 친구의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접속한 후 친구인척 행세하며 자신 외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급전을 미끼로 돈을 송금받은 메신저 피싱임을 알았고 뒤늦게 경찰서에 신고하였으나 사기범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자녀를 사칭한 메신저 피싱 사례

 

'어느 날 C에게 딸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 나 핸드폰 고장 났어ㅠ 부탁하나 들어주면 안돼?]

[으이그 어쩌다 또 고장이 났어! 부탁이 뭔데?]

[나 10만 원짜리 상품권 10장만 사서 상품권 번호 좀

빨리 보내줘 나 급해ㅠㅠ]

[상품권은 갑자기 왜! 문화상품권?]

[응 문화상품권 현금처럼 받아서 쓸 수 있데

어서 고쳐야 해 ㅠ 내가 나중에 꼭 갚을게 엄마~~]

[아휴 엄마가 그걸 할 줄 알아야 해주지 전화할 테니까

어떻게 하는 건지 설명해봐 해줄테니까]

[아니 엄마는 폰 고장 났다니까 전화를 해도 못 받는다고!!

어서 빨리해줘 나 지금 고쳐야 해 내가 고치고 난 후에

말해줄게 거기 상품권 사는 곳 찾아보면 있어]

[성질 하고는.. 알았어 기다려봐 빨리해줄게]

[엄마 빨리빨리! 고마워 사랑해!]

 

일찍 귀가한 딸에게 상품권 받아서 핸드폰 잘 고쳤냐고 물어보았으나 딸은 무슨 소리냐며 물었고, 딸에게 문자를 보여준 C는 그제야 자신이 사기에 당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사례는 자녀를 사칭하여 상품권을 구입하게 한 후 일련번호를 받아 상품권 깡에 악용한 사례입니다.

 

직장상사를 사칭한 사례

 

'Y는 퇴근 후 갑자기 회사 과장님으로부터 인증서 비밀번호를 틀려 이체가 안되는데 200만 원만 이체해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도 비밀번호를 자주 틀려 회사 공용 사이트 비밀번호를 자주 바꿨던 기억이 있어 Y는 수수료까지 준다는 말에 의심 없이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계좌로 200만 원을 송금했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Y는 회사 과장님의 카카오톡이 해킹되어 자신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동일한 수법으로 송금을 요구했던 메신저 피싱임을 알게 되어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입금했던 계좌에는 이미 남아있는 돈이 없었고, 실제 누가 돈을 가져간 것인지 알 수 없어 사기당한 돈은 찾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인을 사칭한 사례는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자녀를 사칭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자녀를 사칭하여 소액을 송금받거나 혹은 상품권을 구매하게 하여 일련번호를 받는 방식으로 금액을 편취합니다. 자녀를 사칭하는 경우 대부분은 휴대폰이 고장 나거나 전화가 될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메신저 어플을 이용한 사기도 많았는데 초기에는 외국 번호로 카카오톡을 만들어 지인을 사칭했다면 지금은 카카오톡을 해킹하여 실제 지인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의심하지 않고 송금하게 만드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보통 카카오톡에 로그인을 하면 자신도 알 수 있게 로그인되었다고 알람이 오는데 이런 부분 역시 폰을 복제한다거나 기타 다른 수법을 이용하여 해킹당하는 사람은 모르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니 너무 놀랍고도 무서운 일입니다.

 

그래서 평소 저는 주변인들에게도 제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꼭 저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메신저 피싱 역시 예방하는 방법은 우리 모두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 다 돈과 관련된 일에는 정확히 상대방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뜬금없지만 코로나 19가 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다들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자나 깨나 보이스피싱 조심!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본인인지 확인해 보세요.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모두 큰돈이 아니더라도 문자나 메신저로 툭 돈 좀 빌려달라거나 이체 좀 먼저 해줄 수 있냐는 부탁은 하지 않도록 해요. 서로 간의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돈과 관련된 일은 스스로도 전화나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떨까요?

  • 평소 메신저를 통해 개인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해킹당했을 때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보낸 후 그 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 자신의 채팅방에서 삭제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정기적으로 메신저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해킹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잊지 마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