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하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당함

 

알바 구하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당함

 

제가 알바 구하는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한 일 년 정도 아르바이트해서 돈 모으려고 한건데 보이스피싱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채권추심을 하는 일이고 서류 작업만 하면 되는데 외근 나가서 서류를 줘야 해서 외근을 나가는 게 힘든 거 말고는 일이 쉽다고.. 별 생각도 안하고  덜컥하겠다고 하고 계약서도 썼습니다. 조건도 정말 좋은게 일단 하루 밥값 포함 일당 10만 원에 유류비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하다가 하는거보고 잘하면 정규직으로 해서 보험도 적용해준다고 인센티브도 있으니 정규직 채용에도 도전하라고 해서 정말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면접도 비대면으로 실행한다고 해서 서류 전형하고 영상으로 임원진 면접도 봤어요! 그러고 최종 합격해서 얼마 전 첫 출근을 했고 서류를 작성해야 할 고객의 주소를 받아 제차를 끌고 갔습니다.

 

하는 일은 쉬워요. 고객님한테 서류만 주면 되는 거라 잠깐 겜방에 있다가 고객님 나오면 겜방에서 인쇄한 거 들고 가서 주고 오면 끝나니 너무 쉽고 정규직까지 되면 정말 꿀 아닌가요? 그래서 제 차 끌고 근처 겜방 가서 톡으로 서류받은 거 뽑고 대기 타고 있었습니다. 전주까지 가야해서 운전이 좀 힘들었지만 그냥 주기만 하면 십만원생기고 유류비지원이니 열심히 갔어요. 근데 그날은 금액 조율이 잘 안돼서 취소되었다고 집으로 돌아가라 그래서 힘들지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이틀은 대기만 하다가 갔어요. 그래도 다 일당은 받았고요! 유류비 지원도 있었어요. 이틀을 대기 타고 있다가 삼일째 대기 타는데 갑자기 김해에 가야한다그래서 갔죠! 서류없이 빨리 일단가라 그래서 운전해서 가고 부장님이 말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다렸어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고객님이 절 당연히 알아본다고 해서 밖에서 또 기다렸습니다.

 

저는 제가 입사한 캐피탈 이름을 대고 직급이 없으면 사람들이 깔보니까 과장이라고 하라 그래서 인사하고 00 캐피털 000 과장입니다. 하고 일했습니다. 난생처음 과장해봐서 좋긴 하더라고요. 진짜 이름만 말하면 무시하는 사람도 많은데 과장이라니까 절 좀 어려워도 하시고요~제 이름도 다시 확인해서 맞다고 말했고요 갑자기 무슨 봉투 하나를 제 가방에 쑥 넣길래 뭔가 했습니다. 전 아직 서류도 없고 한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했더니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보니까 제가 입사한 캐피탈에 저랑 연락하던 그 부장님 이름이 써있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받으니 부장님이 받을 거만 받고 복귀하면 되니 어서 돌아오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기를 돌려주고 저도 주차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봉투에 들은게 돈 같은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현금갖고있는거 부담스러운데 하던 찰나 부장님한테 연락이 와서 제가 아직 알바기 때문에 제 이름으로 입금하면 세금 붙는다고 자기네 팀 직원이 입금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면서 직원분들 이름, 직급, 주민번호, 연락처를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일당 10만원이랑 주유한거 돈 빼라고 해서 일단 그 금액 먼저 뺐어요

 

혹시나 싶어서 이거 불법 아니죠? 저 정규직 아니라 그런 거면 저도 정규직 시켜주시면 안되냐 했더니 알겠다 불안하면 정규직 채용심사에 바로 이력서 넣고 알바 말고 바로 정규직으로 일하는 거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현금이 워낙 많고 크니 일단 알바 입장으로 바로 해결이 안되니 이번건 해결하고 바로 정규직 전환 작업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 입금했고요 제가 그날 입금한 금액은 삼천만원정도인데요.. 그러고 며칠 더 일하고 난 후에 가족들과 상의해보니 아무래도 보이스피싱 같다고 해서 일단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 이렇게 길게 상담을 요청해봅니다.

 

제가 자수하면서 구속될 가능성도 있어서 일단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것 같고 저랑 비슷한 사례가 많은 것 같아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저는 총 4일을 일했는데 일단 일당은 10만원씩 다 받았고요 유류비지원이 있어서 총 받은 금액을 따지면 한 80에서 90만원정도? 되는 것 같아요 중간에 제가 저녁을 먹기도 했고 간식같은것도 먹고 해서 중간중간 유지비용이나 야근했던 비용도 나와가지고요. 서류가방 사라 그래서 제 돈으로 먼저 산거 그것도 받았고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은 그때 카드쓴거랑 서류받았던 게 남아있고요 대화내용, 제가 이력서 보내고 면접 보라고 제의했던 전화 남아있습니다. 저.. 혹시 저도 무죄가 가능할까요? 지금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다 안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급해요!

 

 

안녕하세요. 변호사 최염입니다.

 

먼저 구체적으로 남겨주신 상담글 잘 읽었습니다. 피해자가 많거나 피해금액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금액도 아니기에 가벼운 사건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 일로 얻은 이익이 적다고 볼 수 없는 금액이므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수사 중 구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변호사를 선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진술을 받아야 합니다.

 

일단 다행히 무죄를 주장할만한 입증자료가 남아있는 상황이니 초기에 대처를 잘한다면 무죄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최근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사람들에게도 유죄를 인정하고 강한 처벌을 하고 있는 추세이고 내용을 확인해보아야 알겠지만 일하는 중간에 범죄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 조금이라도 발견된다면 무죄를 주장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귀하께서 인지할 수 있었는지 여부이므로 범행 관련 그 어떠한 과정도 알지 못했음을 법리적으로 변론하고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사실상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인터넷이 아니라 방문하여 선임 여부를 결정한 후 바로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중간에 며칠을 더 일을 했다고 하니 추가로 그 과정에서 얻은 이득 및 피해금액이 있는지 여부,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대화내용 등을 확인하여 유무죄 판단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방문하여 주시면 사건파악 및 진행방향, 선임여부결정 등까지 도움드리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드리고자 짧지만 인터넷으로 답변 남겨드립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고, 답변 외 추가적으로 더 궁금한 사항은 방문하여 문의주시기 바랍니다.